정현욱목사의 ‘영혼사용설명서’ 서평

※ ‘영혼사용설명서’의 정갈한 서평 하나가 눈에 띄어 옮겨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인 이영진 교수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철학적 안목으로 성경과 접목시킨다. 그는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는 저 멀리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질 만한 것들에 관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바쁜 우리의 안목을 끌기에 충분하다.”(5쪽) 그렇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관념이 아닌 실물을 다룬다. 사회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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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껍질)에도 영혼이 있을까?―공각기동대

※ 스포일러는 글 전개상의 필요한 만큼만 있음. 기계나 인공 생명체에도 영혼이 깃들 수 있을까? 이 영화가 던지는 저 실존적 화두를 접하면서, ‘와! 저런 생각을 1990년대 망가(まんが)에 벌써 접목시키다니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이야…’ 라고 생각했다가 이내 생각을 거두었다. 왜냐하면 저런 생각은 사실 이미 17세기에 유행하던 인간이해로서(눈치가 빠른 사람은 대번에 데카르트 정도는 떠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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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언어게임 관련 어록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은 분석 철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면서도 논리 실증주의 속에서 일상 언어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언어게임 이론은 우리 실생활에 적용하기에 용이하다. 다음은 그와 관련된 명문 모음이다. 각 문장/패러그랩을 그대로 음미해보면 좋다. (몇몇 이해가 어려운 표현들은 다소 손질을 하였다) 언어는 세계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세계를 반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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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서사시’ 원어로 들어보기

메소포타미아 고대 문명은 아카디아어(語)라는 언어가 지배적 언어였다. 그것이 수세기 동안 고대 근동의 공용어였다. 그러나 그것은 아람어에게 점진적으로 밀려나게 되었다가, 그 다음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화로 접어들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2천여 년이 흐른 지금 그 아카디아어는 일부 관심있는 학자들에 의해 복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바벨론/앗수르 문법의 전문가인 마틴 워딩턴(Martin Worthington) 박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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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영화에 기호로 담긴 진리’를 밝혀내려는 시도로서, 비교적 최근(대부분 2016년) 개봉된 영화들을 소재로 했다. <레버넌트>, <아노말리사>, <아가씨>, <부산행> 등 14편(우리 영화 6편 외국 영화 8편)의 영화를 다룬 이 책에서 저자는 해당 영화의 행간에 스민 중요한 기호들을 명확하게 짚어내고 그것들을 어떻게 읽어낼지에 초점을 맞추어 논지를 전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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