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만의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서평

‘영화’와 ‘성서 텍스트’가 맞물다 기호와 해석의 몽타주 / 이영진 지음 / 홍성사 사람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은 참 많다.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들려주시는 옛날 옛적 이야기도 있고, 그림책에 알록달록 색을 넣어 예쁜 그림을 그려 보여주며 들려주는 이야기도 있다. 연극, 오페라, 마당극 같이 각 나라마다 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현대는…

더보기

부활 성화 역대작품 25선

설명: 성무일도서(Breviary/ Book of Prayers)의 삽화. 이 성무일도서는 가톨릭이 국교였던 스페인 시칠리아 아라곤의 왕 마틴이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이 다스리던 때는 아라곤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으며, 그것은 전적으로 그의 굳건한 능력과 헌신에 따른 내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시 그는 의미있는 책들을 많이 수집했는데 이 인상적인 묵상집도 그 중의 하나였다. 1398년 포블레트의…

더보기

영화 “사일런스”와 이코노클라즘(iconoclasm)

※ 스포일러는 글 전개상 필요한 만큼만 있음. 영화 “사일런스”와 이코노클라즘(iconoclasm)—이 영화를 단순히 ‘가톨릭 영화’로 간주하거나, 단지 ‘누가누가 오래 버티나’ 고문이 난무하는 종교영화 정도로만 보면 오산이다.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의 소설 《침묵》(홍성사 역)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의 ‘믿음의 형식’과 그 ‘믿음의 대상’에 관하여 물음을 던지는 영화다. 17세기 중엽 일본의…

더보기

인간은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약간 下位의 神들이 인간의 몸을 만들 때 머리를 어떻게 만들지 선택해야 했다. 머리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사유 능력은 떨어지더라도 수명을 길게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아주 약하게 살짝 덮어 씌우기만 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정신 생활을 영위하도록 할 것인가…를 선택하던 가운데 후자를 택했다. 간장(肝臟)이 비록 낮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어떤…

더보기

타르코프스키(Tarkovsky)의 핵심 무비 클립 모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한 키워드들은 뭐가 있을까?” 영화 매니아들이 자주 찾는 유튜브 비디오-에세이 채널 크리스웰(Channel Criswell)의 운영자(Lewis Bond)가 물었다. “유령“, “가녀린”, “최면”, “침묵”…따위의 단어들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영화 Andrei Rublev, Solaris, Stalker, 그리고 The Mirror.., 우리가 이들 예술적 영상미에서 풍부하게 배어나는 소박함의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몽환적 진지함 등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