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트럼프 이름에 Covid를 붙여 Trump Covid White House라는 제목으로 10월 19일자를 내놓으면서 커버로 다음과 같이 쇼킹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올렸다.
언뜻 보기에 ‘백악관이 코비드의 주범이다’라는 듯한 인상을 가져오지만, 이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코맨트를 첨부하고 있다.
힘과 통치력에 집착하는 대통령은 아프고 연약한 노인일 따름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a mortal), 우리랑 똑같이 먼지에서 나와 먼지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육체로 만들어진 존재일 뿐이라고 이번 주 커버 스토리에서 @mollyesque가 말합니다. 도널드 J. 트럼프에게 오즈의 마법사 같은 순간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그는 의회와 그의 정치적 숙적들 그리고 민주주의 체제를 괴롭히고 있으며 건강 예방 조치를 조롱하면서 대담하게도 사실상 자기 자신을 감염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공략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국가 그리고 잠재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건강을 희생할 것입니다. 트럼프에게 과학은 또 다른 편향된 딥 스테이트일 뿐이며 복종당할 또 다른 패자입니다. 책임감 있는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이념은 힘입니다. 트럼프의 대통령직 비문을 쓰는 것이 아직은 이르지만 언젠가 우리는 이것을 되돌아 보면서 그의 궁극적인 약점이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2020년 10월 9일자 타임지 소개 인스타그램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이 패색 짙은 대선일을 코 앞에 둔 타임지의 자조 섞인 코맨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이 3일만에 완치되었다고 선포하는(마치 그리스도처럼) 트럼프에게 맡겨질 미국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염려일 수도 있고.
이 커버를 보고 있자니 K-방역이란 이상한 용어와 함께 이런 일러스트레이션이 연상되어 한 번 삽입해본다.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이 통치하는 영지에 역병이 임하였을 때 어떠한 의미로든 유혹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역병을 방어하기 위한 의도로서이든, 실패한 통치를 역병으로 덮으려는 시도로서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