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딸아이 하나와 어렵사리 이민 생활을 하는 한 여성이 있었다.
일을 나간 사이 딸이 방에서 놀다가 사고로 죽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에 당도하자,
구석에서 흐느끼고 있던 여성이 이렇게 울부짖었다.
“흑흑, 이 아이는 내가 죽였어요. 내가…”
이 소리를 들은 경찰의 증언을 토대로 이 여성은 비속 살해로 기소가 되어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한국계 변호사가 변론하기를 이 여성은 broken English를 쓰는 이민자인데다가 당시에 했던 말들은 심정적인 표현이었을 뿐이라며,
이 불우한 여성을 구명하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썼으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ㅡ
한국인은 진정한 “미안합니다.” 소리를 해야 할 때 가장 안 하는 민족이지만,
가장 손쉽게 “미안합니다ㅡ”를 내뱉는 근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넌덜머리 나는 강박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족인 까닭이다.
그래서 언제나 스스로 불행하다.
포트폴리오
보도 및 기고
E-mail로 구독하려면
1,740 다른 구독자 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