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니오(Neo)가 사는 매트릭스 또는 트루먼(Truman)이 사는 대형 스튜디오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게 아닌가ㅡ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의롭지 않으며 약합니다. 그 약한 자들이 모여 보편을 이루고 사는 게 이 부족하기만 한 우리 사회입니다.
우리가 지어낸 악의 화신보다 우리는 얼마나 의로운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누가 되었든 사람이 주검으로 변했을 때 모든 이념과 가치를 떠나 그 고인과 유족을 향한 진심의 위로가 깃듭니다.
그렇지만 그 세력,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자살 공화국 매트릭스/스튜디오로 만든 데 크나큰 기여를 한 기독교인에게만은 조롱을 보냅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진정한 우상숭배자이기 때문입니다.
르네 지라르는 이렇게 말했다죠.
사람은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아무 강요도 하지 않은 사회 전체나 유죄로 덮어씌우기가 손쉬워 보이는 타인들을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 용의자들은 어떤 특별한 유형의 죄악으로 비난받는다.
르네 지라르, 희생양 (민음사), p. 29
익명의 소녀, 또는 그의 손을 만지는 익명의 손의 주인. 그들은 누가 되었든 다 니네들의 희생양입니다.
‘그렇지만 그 세력,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자살 공화국 매트릭스/스튜디오로 만든 데 크나큰 기여를 한 기독교인에게만은 조롱을 보냅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진정한 우상숭배자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지력이 부족해서인지 선뜻 이해가 다가오지 않습니다. 혹시 좋은 예시를 주시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 짐승에게도 절 해도 우상숭배인데 자살한 짐승한테 가서 절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