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일런스》와 이코노클라즘(iconoclasm)

※ 스포일러는 글 전개상 필요한 만큼만 있음. 이 영화를 단순히 ‘가톨릭 영화’로 간주하거나, 단지 ‘누가누가 오래 버티나’ 고문이 난무하는 종교영화 정도로만 보면 오산이다. 엔도 슈사쿠(遠藤周作)의 소설 《침묵》(홍성사 역)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의 ‘믿음의 형식’과 그 ‘믿음의 대상’에 관하여 집요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다. (1) 17세기 중엽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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