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임시 정부’는 왜 ‘임시’로 끝났나

‘임시 정부’ Vs. ‘임시정부’  ‘임시’라는 말은 명확한 기한을 정하지 않은 잠시 동안의 상태를 이르는 명사이다. ‘정부’라는 단어와 함께 쓸 때는 둘 다 명사이므로 띄어쓰기를 해야 하나, 그 임시 정부가 어떤 고유성을 띨 때에 한하여 그것은 ‘임시정부’라 붙여 써도 마땅할 것이다. 이 글은 이 문법적 고려를 가해서 쓴 글이다. 대한민국 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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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오적’(五賊)과 ‘이 가문 날에 비구름’

김지하가 《오적五賊》을 쓴 나이는 29살이다. 《이 가문 날에 비구름》은 그로부터 42년 후에 낸 텍스트다(2012). 두 텍스트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어떤 이는 ‘변화’라 부르고 어떤 이는 ‘변절’이라 부른다. 변화는 무엇이고 변절은 무엇일까? 탐탁지 않은 사람들은 (오적이) ‘표절’이었다고 까지 폄훼한다. 지금은 탄핵당한, 한 여성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극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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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스 마카브르 (죽음의 무도)

당스 마카브르(Danse Macabre)는 프랑스어다. 영어로 Dance of Death, 즉 ‘죽음의 무도(舞蹈)’를 이르는 말이다. 19세기 카미유 상생스가 작곡한 교향시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중세 말, 죽음의 보편성을 알레고리로 묘사했던 미술의 한 장르를 일컫는다. 이를 테면 죽음을 살아 있는 시체나 해골로 표현하고, 생명 있는 산 자들은 황제나 교황, 성주, 노약자, 노동자로 표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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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표지 인물과 TIME 로고의 상관 관계

문재인 대선 후보가 아시아판 타임지 표지 인물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어떤 표지인물들은 TIME 로고가 인물 뒤로 가려 있고, 어떤 인물의 경우는 TIME 로고가 인물 앞으로 나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한 견해들이 분분한 모양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TIME 로고가 인물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다.) 저널에 기고도 많이 하고 책 편집 경험도 풍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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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 프레임의 환상적인 몽타주

우리가 영화의 가장 첫 번째와 마지막 장면들만 추려서 본다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여기 이 55개 필름의 개폐 쇼트를 나란히 재생해보았다. 오프닝 쇼트 중에서 일부는 최종적인 쇼트와 현저히 유사하지만, 다른 쇼트들은 완전히 다르다. 다양한 테마들을 전달할 목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일부는 진행 과정을 보여주고, 일부는 감소됨을 보여주고, 일부는 영상을 시작하고 끝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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