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살이

방금 두 개의 꿈을 연달아 꾸었다. 첫 번째는 어떤 교회인지 예배당의 가장 뒷자리 몇 줄에 우리 일행과 같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앞의 예배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지 아니면 그 예배의 순서 속에 내 차례를 기다리는 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함께 부를 찬송가를 준비 해야 했다. 그런데 뭘 부를 지가 생각나지 않았다. 찬송가를 뒤적이며 찾으면 되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다 찬양하여라’를 찬양해야겠다 싶어서 그 찬양을 찾는데 몇 장인지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그런데 갑자기 ‘419장을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깨어 찾아보니 419장은 ‘다 찬양하여라’가 아니었다.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가 419장, ‘다 찬양하여라’는 21장.

그리고 두 번째는 어떤 교회의 예배와 식사가 모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일행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이었다. 그 교회는 아마도 내가 과거에 근무했던 교회 중 한 곳인 것 같다. 배식 줄을 서 있는데 식당 봉사하는 여성분들의 안색이 좋지를 않다. 꿈에서 생각하기를 저분들은 나를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는데 아마도 나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여겼다. 그러나 하나도 개의치를 않았다. 안색이 안 좋은 그 분들을 향하여 오히려 “제가 밥 먹는게 싫으신가봐요?”  넉살 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 분들이 오히려 낯빛을 감추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그 교회의 오후 예배가 시작되는 것이었다. 그 식당 바로 곁에서 예배를 드릴 모양인데 우리 일행은 아직도 일어설 생각을 않고 먹고만 있다. 나 혼자 안 먹은 척하고 식당을 나와서 일행을 기다렸다.

뭣 같은 꿈들만 연달아 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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