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의 개념

성령 충만.
충만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득찬(fill up) 그래서 출렁 출렁, 철철 넘치는 연상을 하게 마련인데, 충만을 뜻하는 플레로마(πλήρωμα)라는 개념은 (물로) 가득찬 컵이 (물로) 가득찬 대야에 완전히 담겨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즉 충만이라고 하는 것은 고요하며, 소리가 나지 않으며, 평화로운 (그렇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람 곧 성령의 속성이기 때문에 굳이 ‘성령’과 ‘충만’ 둘 중에 고르라면 성령 보다 ‘충만’이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충만은 어떤 잉여가 아니라 비로소 된 완전(체)를 뜻하기에 ‘성령’이라는 목적어가 없어도 일맥 상통하기 때문이다.
더러 이 충만을 흔들어, 채워, 그래서 떠드는 걸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개념을 히브리식 멜로(풍부, abundance)로만 오해한 데 기인할 것이다.
다 찼으면 조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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